내년 하반기 시행 목표, 3월 노선개편 용역 발주 / 운행횟수 증가·이동시간 절약 등 편익증대 전망
전주와 완주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지·간선제를 중심으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대표는 13일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간선제 중심의 노선개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노선개편 용역을 실시하고, 시범운행을 거쳐 주민불편을 해소한 후 지·간선제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양 시·군이 지·간선제 도입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일단 2016년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전주시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의 전제로 완주군에 강력 요구해 온 노선개편은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간선과 지선·대순환·소순환 등 기능별로 노선을 구분, 출발과 도착이 정해진 시각에 이뤄지는 정시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20분 정도의 거리인데도 시내버스가 여러 지점을 돌아 운행하면서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등 불합리한 노선의 문제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는 그동안 전북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하가지구 조성 등으로 도시 공간구조가 확장되면서 대중교통 이용 패턴이 크게 변했지만 기존 노선체계로는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또 200여대의 시내버스가 완주군의 오지마을까지 장거리 단일노선으로 운행하면서 시민불편이 컸고, 이는 버스 이용 기피와 버스회사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양 시·군은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통해 주요 도로인 간선과 각 마을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노선을 이원화하는 지·간선제를 도입키로 했다.
지·간선제는 주요 지점을 잇는 백제로와 팔달로 등 간선도로에 간선버스를 운행하고,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환승지점에서 각 마을로 연결된 노선에는 지선버스(마을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간선과 지선으로 버스노선을 이원화 할 경우 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나고 이동거리와 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완주군에서는 노인 등 교통약자의 환승 불편과 노선개편에 따른 주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지·간선제를 도입했다가 군민들의 불편 호소로 불과 2주일 만에 전면 중단된 사례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양 시·군은 주요 환승지점에 노인·장애인 등의 환승을 돕는 도우미를 배치하고, 냉난방시설을 갖춘 환승정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간선버스 배차간격을 축소하는 등 이용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선 노선개편협의체를 구성하고, 오는 3월께 노선개편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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