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 "안산·상림·안심마을 오염농도 높아" / 시 "올해 실시되는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반영 방침"
전주권소각자원센터(전주소각장) 가동으로 인한 환경오염 정도가 간접 영향지역으로 설정된 전주 삼천동 삼산마을에 비해 인근 주변마을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과 관련, 간접 영향지역 확대 재설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녹색연합은 29일 “전주소각장에 대한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삼산마을 보다 인접한 안산·상림·안심마을에서 더 높은 오염농도를 나타냈다”며 “(전주시는)소각장 인근을 대상으로 정밀한 환경상 영향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에 따라 영향지역 재설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상 영향조사’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26조의 규정에 따라 3년에 4회 계절별로 실시하며 소각시설 가동으로 인한 대기질, 소음, 수질, 악취 등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전북녹색연합이 전주시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3 전주권소각자원센터 환경영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질 6개 항목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항목에서 삼산마을 보다 안산, 상림, 안심마을이 더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삼산마을이 연평균 42.5㎍/㎥로 안심마을 45.7㎍/㎥, 상림마을 45㎍/㎥, 안산마을 43.5㎍/㎥ 보다 오염농도가 더 높았다. 산삼마을을 제외한 안심마을 등 세 마을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0.018~0. 023pp m을 기록, 삼삼마을 0.017ppm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전주소각장 운영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서도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주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전주시는 정밀한 환경상 영향조사를 통해 주변영향지역 재설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소각장 인근 300m 이내인 삼산마을을 간접 영향지역으로 설정했다”면서도 “올해 실시되는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다른 마을에서도 환경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면 간접 영향지역을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삼산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에 주민숙원사업 추진 명목으로 매년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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