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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전국 첫 '빗물유출 제로화 단지'

市, 서곡지역 시범운영 / 수질오염 개선 등 기대

전주시가 세계 물의 날(22일)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주거지역의 효율적인 빗물관리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는 서곡지역을 대상으로 ‘빗물유출 제로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빗물유출 제로화는 자연스러운 물순환을 통해 빗물의 토양 침투를 돕고 친환경적인 생활여건을 조성하는 통합적인 물관리 방식이다.

 

시는 빗물을 보도의 투수블럭과 저류조를 통해 녹지의 관수 및 공원용수로 재활용하거나 인근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곡지역에 있는 새만금지방환경청, 우체국, 서곡중학교 등 주요 기관을 비롯해 주요 간선도로인 세내로·서곡로 인도에 투수블럭, 식물재배 화분 등 다양한 LID(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기법은 빗물의 침투·저류·증발산을 높이는 한편 빗물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인근 모롱지공원 등 4개 공원과 주택지역에도 이런 방식이 도입된다.

 

시는 이달 말부터 빗물 침투통과 식물재배 화분 등 관련 시설 구축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17일 전주 효자동 썬플라워컨벤션센터에서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빗물유출 제로화단지 시범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서곡지구는 지난 1995년 8월 준공된 택지개발 지역으로, 불투수층 비율이 28.1%에 이르고, 새만금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에 인접해 있다.

 

그동안 도시 개발에 따른 불투수층 면적의 증가와 빗물의 하수처리장 유입 등은 빗물의 토양 침투, 지하수로의 유입 등 물의 순환을 막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같은 빗물유출 제로화단지로 인해 물 부족 해소와 새만금 수질개선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저영향개발 기법을 통한 비점오염원의 효율적 관리, 물순환 구조개선, 생태경관 가치 향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9월 환경부의 빗물유출 제로화 시범도시(국비 80억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환경부는 도시지역 내 주거지역 중 불투수층 비율이 높고 사업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와 경기 고양 등 5개 지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주시를 시범도시로 뽑았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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