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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동학농민군 유골 반환 요청 사실상 거부

이동진 진도군수 방문 "전주 안장 계획 철회를" / 김승수 시장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의견 중요"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을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가 전남 진도군의 유골 반환 요청에 대해 ‘시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3일 해당 유골의 반환을 요청하기 위해 전주시를 방문한 이동진 진도군수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동진 진도군수는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진도에 안장하기 위해 세부 사업계획을 세웠다”면서 “전주 안장계획을 철회하고 진도에 안장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김승수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시장은 “진도지역의 동학 가치를 인정한다”면서도 “(유골 반환은)전주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동학혁명기념사업회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에 대해 많은 전주시민들이 뜻 깊게 생각하고 기대도 높다”며 “전북지역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안장을 추진할 당시 농민군 지도자를 빨리 모시기 위해 전주시에서 예산도 세웠고 공동안장위원장을 맡기도 했다”고 유골 안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전주시는 애초 지난 2월 16일 일본에서 봉환된 동학농민군 유골을 화장해 안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진도지역 시민단체들이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훼손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의를 제기, 전주시가 추진한 유골 안장 절차는 보류됐다.

 

한편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은 지난 1995년 일본 북해도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1906년 진도에서 효수된 동학당 수괴의 수급’이라는 글과 함께 발견됐다. 이 유골은 1996년 국내로 봉환됐으나 안장지를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로 보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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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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