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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전당 도로 일방통행 전환 반발

주민·상인 "구도심 황폐화 우려" / 전주시, 사업 추진 잠정 보류키로

 

전주시가 경원동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인근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구도심 황폐화를 불러온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와 경원동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 특색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완산구 현무2길(경원동) 왕복 2차선 도로(340m)를 전주시청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는 일방통행 도로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현재 8.1m인 해당 도로 폭을 줄이는 대신 보도(3m)를 새롭게 마련,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된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30일 개관하는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도 고려했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행자들이 걷기 좋은 도로 환경을 조성,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일부 상인들은 차량 일방통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 주차난 가중 등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도 구도심 황폐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일부 상인과 주민들은 해당 도로 구간에 ‘일방통행 공사를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모 씨(48)는 “가뜩이나 침체된 구도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원주민들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일방통행 전환을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인 이모 씨(36)도 “지지부진했던 한국전통문화전당 개관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경원동지역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지역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려 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면서 “세부 계획 검토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에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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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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