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외딴집 - 허호석

산새 둥지처럼

 

산기슭에 그림 같은 집 한 채

 

계곡의 맑은 물소리보다 더 맑은 집

 

누가 살고 있을까

 

꿈을 꾸는 오막살이

 

집 앞 개울에

 

징검다리 몇 개 놓아두었다

 

맑은 물소리 나와 놀게

 

물소리와 햇살이 오순도순 사는 집

 

물소리가 집 비우면 햇살이 집을 보고

 

햇살이 집 비우면 물소리가 집을 보고

 

△물소리 같은 어머니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햇살 같은 아버지는 따뜻하게 듣는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집을 보는 고향집. 산새 둥지처럼 작은 오막살이, 고향 떠난 자식들은 부모구존(父母俱存), 이것만으로도 세상이 다 감사하다. 물소리와 햇살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