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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내용과 과제] 자체 재원 들여 대체 체육시설 건립

국비·시비 투입 컨벤션센터 추진, 민자 호텔도 / 도시 재생 통해 문화공간·숲 등 조성 공원으로 / 막대한 사업비 마련·전북도와 불화 해소 관건

▲ 28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하여 전주시의회에서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민선 6기 출범 후 줄곧 논란이 됐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애초 기부 대 양여방식의 민자사업에서 전주시 재정사업으로 최종 변경됐다.

 

전주시의회는 28일 제32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원안 가결했다.

 

시는 우선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대신 자체 재원을 들여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대체 체육시설(육상경기장·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전시·컨벤션센터는 국비와 시비를 들여 현 종합경기장 부지에 건립한다. 이와 함께 종합경기장 부지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도심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계획에 따른 막대한 재원마련 방안 구체화 및 전북도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등이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대체 체육시설 및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전주시는 지난 2005년 12월 전북도로부터 종합경기장을 무상 양도받으면서 체결한 ‘대체시설 이행각서’에 따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1만5000석 규모의 육상경기장을 짓고, 그 인근에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오는 2018년 말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대체 체육시설 건립 예산은 총 700억원(국비 168억원, 시비 532억원 추정)에 이른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대체 체육시설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오는 2018년 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합경기장 부지에 오는 2018년 말까지 683억원(국비 295억원, 시비 388억원)을 들여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이에 맞춰 민자유치를 통한 호텔 건립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필요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총사업비 승인, 입찰공고, 설계적격심의 및 평가, 낙찰자 결정 및 계약 등 제반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미국 센트럴파크·유럽 광장을 모델로

 

전주시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문화 공간, 시민의 숲, 어린이 놀이공간, 전주푸드 직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의 종합경기장 시설을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부분 철거,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시는 전주형 시민공원의 모델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유럽의 광장을 꼽고 있다.

 

전주시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 도출을 위해 시민·시의회·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T/F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28일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시민 성금을 모아 만든 역사적 공간이다”며 “전주시 도시재생을 위한 장기과제로 삼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종합경기장 시민공원 사업에는 200억~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모금과 수목 기증운동 등을 통해 한옥마을과 대칭되는 또다른 전주의 랜드마크를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재원 마련이 관건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및 전시·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에 모두 1383억원(국비 463억원, 시비 920억원 추정)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계획한 대로 국비를 확보하더라도 자체 재원이 전체 사업비의 66.5%를 차지한다.

 

여기에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에도 막대한 예산(200억∼300억)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사업비 마련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은 대체 체육시설 건립에 따른 막대한 재원 확보난과 함께 그간 전북도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행정절차 이행과정에서 불이익을 보게 될 경우 정부의 전시·컨벤션센터 투융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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