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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추진

내년 상반기 완산공원에 묘역 등 착공 / 중장기적으로 복원 전라감영과 연계 개발도

전주시가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장될 완산공원 인근과 복원되는 전라감영을 연계한 ‘역사문화벨트’ 조성에 나섰다.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인 전주를 대한민국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지역 유적지와 전적지를 하나로 엮은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전북발전연구원과 함께 오는 12월까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혁명 당시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완산공원에 일본에서 봉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봉안, 묘역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역사공원에는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역사공원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복원될 전라감영과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전 숙영지였던 용머리고개·초록바위 등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주를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할 방침이다.

 

또한 역사공원에서 가까운 경기전과 풍패지관(객사) 등이 상징하는 ‘조선왕조 발상지’라는 이미지와 동학농민혁명이 추구했던 ‘사람 중심의 도시’를 결합, 전주의 정체성도 확립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전주를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그간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전남 진도군과의 갈등이 다시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초 전주시는 역사공원 조성에 앞서 지난 2월 16일 해당 유골을 화장해 전주 공설봉안당에 안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도군과 진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진도에서 효수된 농민군 지도자 유골에 대해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훼손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한편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은 지난 1995년 일본 북해도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1906년 진도에서 효수된 동학당 수괴의 수급’이라는 글과 함께 발견됐다. 이 유골은 1996년 국내로 봉환됐으나 안장지를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로 보관돼왔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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