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으로부터 자아를 찾는 여정을 설치작품으로 표현한 전시가 열린다.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은 전북도 주관·주최로 오는 11일까지 군산시 월명동에 있는 전시장에서 서진옥 작가(38)의 개인전을 연다.
‘예기치 않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뭉개진 타인의 얼굴을 일정 간격으로 수십개씩 벽에 거는 형식을 취했다. 눈, 코, 입이 모두 불분명하며 흡사 붕대로 얼굴을 감아놓은 형상이다.
여인숙의 큐레이터인 서진옥 작가는 5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서 작가는 “5년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관계의 다양한 본질을 드러내려고 시도했다”며 “타인이나 다른 문명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관찰하고, 이를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분명했던 것은 모호해지며 작품화한 타인의 얼굴도 점점 흐릿해졌다.
그는 “다른 사람이나 내 안의 또 다른 타인과의 만남은 진정한 나를 알기 위한 시간으로 확장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만남을 통해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를 더욱 크게 변화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서진옥 작가는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미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의 개관과 함께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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