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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불교의 나라 오월, 후백제 역사 비밀 풀다

국립전주박물관 기획특별전 / 중국 1급 유물 포함 130여점 27일~12월 20일까지 전시

 

후백제 역사 규명에 나서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그 첫번째 작업으로 ‘당송전환기의 오월(吳越)’기획특별전을 연다.

 

‘오월(吳越, 907~978)’은 중국 오대십국(五大十國)시기에 강소성과 절강성을 중심으로 번영한 나라로 후백제(892~936)와 활발히 교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양자강 주변에 위치한 오월은 고대 중국 도자기 발생지이자 융성지 가마인 ‘월주요(越州窯)’를 소유해 도자기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이번 특별전은 오월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특별전은 국립전주박물관과 성호우호협약을 맺은 중국 소주(蘇州)박물관의 대표 유물로 구성된다.

 

전시는 오월의 역사와 월요(越窯), 오월의 불교, 후백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오월 국부(國富)의 원천인 월요의 비색청자, 소주 호구(虎丘) 운암사탑과 서광탑에서 발견된 불교미술품이 중점적으로 전시된다. 정상기 박물관 학예실장은 “역사적으로 오월은 고려와 활발하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보다 앞서 후백제와 밀접하게 교류했다”며 “특히 도자기와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오월과 후백제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에는 모두 130여점이 선보이는데, 동으로 만든 ‘십일면관음보살입상(石窟庵 十一面觀音菩薩立像)’과 불상을 새긴 ‘동경(銅鏡)’, 녹나무로 만든 ‘ 경상(經箱)’등 중국의 1급 유물 4점도 포함됐다.

 

소주박물관 소장품 외에 우리의 유물도 비교 전시되는데, 후백제를 비롯한 후삼국시기의 불교미술품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고려미술의 정수로 곱히는 고려청자의 원류를 살펴보는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와 연계해 11월 27일 발물관 강당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오월과 후백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병하 관장은 “후백제 역사와 유물을 규명하는 후백제 문물전을 단계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오월전은 그 첫번째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획전이 진안 도통리 청자가마터나 동고산성의 도자편 등의 역사 규명에도 단초를 제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획특별전은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26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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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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