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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아시아 다양한 현대미술' 공감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 하루 평균 310명 발길 / 시민·전문가 호평 속 12월 15일까지 연장

▲ ‘아시아현대미술전’이 열리는 도립미술관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바라보자.’

 

서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아시아의 오늘과 어제, 그리고 미래를 직시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아시아현대미술전2015’.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 첫 마당을 펼친 기획전시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전시기간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11일 개막해 중반을 넘긴 27일 현재, 관람객은 1만2700여명으로 하루 평균 310여명선이다. 피카소와 모네 등 국내외 모더니즘의 거장 작품으로 꾸린 ‘열정의 시대 피카소에서 천경자까지(2014년 10월 22일~2015년 2월 22일)’기획전의 일평균 관람객이 400여명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다.

 

전시에는 중국의 저우춘야(Zhou Chunya)와 일본의 이시다 테츠야(Ishida Tetsuya), 인도의 수보드굽타(Subodh Gupta), 그리고 이우환 작가같이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이들로부터 청년작가까지 아우르는 14개국 35명의 현대미술가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이 1년여동안 아시아 주요 나라와 기획자,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선정한 작품으로, 전쟁과 이데올로기, 전통의 몰락, 자본주의, 독재, 폭력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현대화과정에서 겪었거나 겪고 있는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화두를 던진다.

 

일반 관람객은 물론 미술인들도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재일교포 미술평론가인 하정웅 선생은 “역동하는 아시아의 중심이 전주인듯 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는 작품은 대만작가 위앤광밍(Yuan Goangming)의 설치 ‘계시’와 김아타의 ‘반가사유상, 그리고 부안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경식작가의 설치 ‘나무도 나도’ 등이다. 동물의 털로 액자를 채운 ‘거울 프레임’을 선보인 중국의 우까오중(Wu Gaozhong)과 저우춘야(Zhou Chunya)의 ‘행복 No.1’등은 미술인의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저우춘야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중 가격이 30억원으로 최고가이기도 하다. 일본의 오쿠보 에이지(Okubo Eiji)가 열흘간 미술관에 머물려 설치한 ‘모악산 바람과 함께’와 중국작가 창신(Chang Xin)의 ‘생식수’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시작품중 유은석의 ‘호화로운 교도소’, 우까오중의 ‘검은 진흙 소총’, 창신의 ‘상대적 구조’, 마닛 스리와니취품(대만, Manit Sriwanichpoom)의 ‘핑크맨오페라 #3’은 도립미술관이 구입했으며, 한봉림의 ‘장승’과 야오 루이중(대만, Yao Juichung)의 ‘알수없는 흔적Ⅳ-신과 우상의 경계’2점 등 4점은 기증받았다.

 

장석원관장은 “과거에 머문 아시아가 아니라 이슈를 만들어내고 도전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역동적인 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며 “작품을 통해 같은 아시아인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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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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