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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지던스 페스티벌 in 전북…예술통한 도심재생 10년의 기록 '호평'

31일까지 군산서 개최 / 원도심 공간 활용 호평 / 수준 높은 작품들 전시 / 홍보 부족 관람객 적어

▲ 아트레지던스 페스티벌에 전시된 윤성필 작품.

밀도있는 기획이지만 많은 이들과 나누지 못해 아쉬운 잔치. 올해 처음 군산에서 개최한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ART RESIDENCY FESTIVAL) in 전북’이 그렇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청의 지원을 받아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협의회(대표 이상훈)가 개최한 이 행사는 아트 레지던시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다. 아트 레지던시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24개의 공간과 레지던시 대표작가들이 참여해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심재생’이라는 주제를 앞세워 지역에서 문화예술이 도시공간과 공동체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더욱이 페스티벌이 아트 레지던시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군산의 이당미술관과 여인숙 등 레지던시 공간과 17년여동안 방치됐던 건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 Missemma의 작품.

대전문화재단 조성주씨는 “레지던시 공간들이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문화활동과 이를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밀도 있게 담아내 전국적으로 10여년간 진행돼온 사업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었다”면서 “전국의 아트 레지던시 사업 현황을 짚는다는 점에서 필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레지던시 대표작가들의 전시도 실험성과 작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윤성필 작가, 예술과 재난을 주제로 해외 전시활동에 주력하는 강제욱 신기운 임도원 하석준작가, 경기창작센터에 머물고 있는 캐서린 쿠하릭(Katharine Kuharic) 미국작가 등은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들이다. 이건용 전 군산대교수는 “국내 현대미술의 부흥을 이끌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전시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홍보가 부족해 관람객의 참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당일과 주말에는 하루 평균 관람객이 600여명 수준이었지만 평일에는 300여명 수준이다. 행사장을 찾은 홍지민(20)씨는 “군산에 사는데도 SNS를 통해 알았다”면서 “작품도 좋고, 공간도 재밌는데 관람객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알림판이 부족해 관람객들의 혼선을 샀고, 행사장에 안내 인력이 적어 관람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군산 문화창작공간 여인숙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레지던시 페스티벌 협의회 관계자는 “전국의 레지던시를 섭외하기 위해 인력네트워크를 풀가동해야 했다”며 “예산과 시간, 인력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트 레지던시를 한자리에 모아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은 31일까지 군산의 옛 군산시청, 문화창작공간 여인숙, 이당미술관, 예깊미술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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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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