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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소성에 퍼진 전북 서예가의 묵향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지난주 中 남경서 교류전 / 도내 작가 작품 50점 전시 / 한글쓰기 체험도 큰 호응

▲ 10월 29일~11월 1일 중국 강소성 남경시 남경도서관에서 열린 한중서예교류전에서 염성시 서예가 일행이 방문해 양국의 서예가들이 '평화'라는 글씨를 번갈아 쓰고 있다.

붓글씨로 우의를 다진 ‘2015 전북·강소성 한중서예교류전’이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했다.

 

(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회장 이근재)와 중국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회장 오석군) 주최, 한중서예교류전 운영위원회(위원장 백종희) 주관의 서예교류전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까지 중국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시 남경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서예교류전은 두 나라의 문화적 동질성을 살펴 우호를 다지는 한편 도내 서예문화를 중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전북도 후원으로 이뤄진 이 전시는 지난 1994년 강소성과 결연한 도의 ‘한스타일 전람회’ 행사의 하나로 치러졌다.

 

이 기간 도내 작가 50점, 중국 강소성 작가 30점 등 모두 80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축필 작품과 정암 김광영, 산민 이용, 현담 조수현 원로서예가 등의 작품으로 구성해 현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와 함께 정귀란·박정선 서예가와 정의주 작가가 진행한 한글 서예 체험도 이뤄졌다. 방문객들은 도내 작가의 지도로 한글을 연습했다.

 

체험 기간 찾은 중국의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한글 단어는 ‘우정’과 ‘행복’이었다. ‘友好(우호)’라는 한문을 일필휘지로 화선지에 쓰던 중국인들이 한글 ‘우정’이라는 글씨 앞에서는 다소 손을 떨며 틀린 순서로 띄엄띄엄 완성했다.

 

남경시민 최군민 씨는 “글씨를 쓰며 한국의 문화를 배웠다”고 전했다.

 

정귀란 서예가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다소 답답했지만 내가 먼저 쓴 한글을 따라 쓰는 모습에서 글로 교감할 수 있었다”며 “붓글씨와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 끊이질 않아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이 기간 강소성 내 염성(鹽城)시의 서예가 일행이 전시장을 방문해 양국의 서예가들이 ‘평화(平和)’라는 글을 교환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 산동성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이 한글·중문으로 발행하는 월간 <금교> 잡지에서 서예교류전에 대한 취재를 나와 현지의 관심이 엿보였다.

 

서룡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은 이번 서예교류전에 대해 “강소성 각 지역 작가의 작품이 고루 참여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도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사람은 마음부터 통해야 한다. 인문예술이 마음에 가장 쉽게 다가가는 수단이다”고 덧붙였다.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박영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남경민속박물관에서 도내 28점, 중국 31점 등 모두 59점을 전시하며 서예교류전을 이어간다”며 “내년에도 강소성 지역과 예술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시 첫날 남경도서관에서 한스타일 전시관의 개막식이 진행돼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지영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김종엽 전북상해대표처 소장, 박종석 상해총영사관 부총영사와 방위 중국 강소성 인민정부 부비서장, 공량 강소성 문화청 부청장, 황석강 강소성 외사판공실 부주임, 서룡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서효약 난징도서관장 등이 참석해 양국의 교류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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