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꽁지별을 찾다 - 이소애

꽁지별이 포물선 괘도를 그리며 어둠을 번뜩인다

 

그 발자국 따라 꼬부랑 할배가 삐뚤빼뚤 별 숲으로 숨는다

 

곧추설 힘을 부러뜨린 시간의 무게,

 

에누리 없는 하루를 차잠차잠 아그똥하게

 

사랑 한 됫박 짊어지고 별 숲으로 간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별이 되었구나

 

하늘에서 보면 나도 반짝반짝 빛날지도 모른다

 

△ 저 꽁지별은 꼬부랑 할배의 혼불. 사랑 한 됫박을 아끄똥하게 짊어지신 할배는 오늘 밤 별 숲으로 가시는구나. 아금박스럽게 박혀 있는 밤하늘의 저 별은 이승의 사랑이 저 생까지 뻗어가서 빛나는 것이구나. 사랑으로 가을을 타는 나도, 그런 사랑을 놀리는 너도 별이구나. 별천지는 별유천지 비인간이렷다. 참 쉽구나, 별천지 만드는 일. 〈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