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오정숙 삶과 예술' 특별전 내달 13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 무대의상 등 유품 100여점 전시
전주가 낳은 당대 대표 명창. 동초제를 창시한 김연수 명창을 사사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연수제 춘향가 기예능보유자로 지정, 동초제 판소리의 명맥을 이은 국창 오정숙(1935~2008). 그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흥보가, 수궁가 등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해 화제를 모았던 작은 거인이었다.
명창은 70년 만에 부활해 현재 판소리 최고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 장원을 차지하고 제1회 남도문화제 판소리 특장부 장원(대통령상),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지만 무대와 명성을 뒤로 한 채 대둔산자락에 동초각을 짓고 동초제의 전승과 후학 양성에 전념했던 소리꾼이었다. 그 화려하고도 고독한 예술의 길을 걸어온 오정숙 명창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동초제의 대가, 최고의 소리꾼으로 칭송받는 오정숙 명창의 유품을 전시하는 ‘국창 오정숙의 삶과 예술’ 특별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3층)에서 개최한다.
한평생 소리꾼으로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2011년에 전주시가 기증 받은 선생의 유품 100여 점과 전주소리문화관 내 국창 오정숙 기념관 전시품을 함께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 대한민국 문화포장와 춘양문화대상 메달, 직접 무대에서 착용했던 장신구류와 무대의상, 발표회 당시 만들었던 홍보물 등 명창의 판소리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유품들이 전시된다.
오정숙과 스승 김연수가 소리공부 할 때 사용한 친필 창본과 스승이 직접 써준 편지 등 사제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기록물도 살펴볼 수 있다.
이동희 관장은 “삶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품들을 통해 단단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의 소리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주가 낳은 위대한 명창을 기억하며 전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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