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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도피 열망, 코끼리에 투영

황유진 개인전 '그림자의 숲' 22일까지 교통아트 스튜디오

 

아득하게 물소리가 들려오는 고요한 전시장. 자유롭게 흩어져 있는 코끼리들은 ‘생동’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황유진 작가의 개인전 ‘그림자의 숲’이 22일까지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섬진강 주변을 산책 하던 중 물살 위에 솟아있는 바위덩어리가 비밀스러운 세계로 달려갈 것 같은 코끼리로 보이는 것에 영감을 얻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거대한 나무덩어리를 코끼리로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엔 작가의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 복잡함 속에서 구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투영돼 있다. 코끼리로 느껴지는 바위를 따라 잡으면 그들이 비밀스럽게 자신들만 알고 있는 그 곳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상상. 작가는 자신의 도피를 향한 열망이 바위를 코끼리로 이미지화하게 됐으며, 이는 ‘또 다른 자아’이자 자신의 이면 ‘그림자’라고 표현한다. 코끼리들이 노는 숲은 바로 자신의 그림자가 구축한 비밀스런 세계이다.

 

그는 “작품은 음성언어와는 또 다른 형식의 대화방법”이라며, “코끼리를 따라 낯선 곳으로의 여정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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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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