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수 개인전 '사랑합니다' /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사랑하는 아내가 호랑이띠입니다. 매화는 좋은 소식을 뜻하죠. 또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서 가장 신경 쓰는 게 음식, 그 중에서도 역시 장 아니겠습니까. 경상도의 한 매실밭에 놀러가 고추장, 간장이 담긴 달항아리를 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떠오르더군요. 이 세 가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베푸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모용수 작가가 3년 만에 43번째 개인전 ‘사랑합니다’를 연다.
오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신작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인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작업생활을 하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깊게 느낀 그는 이번 작품에 가족, 특히 부인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작품 속 의인화된 호랑이는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는가 하면, 사랑 고백이라도 하는 듯 꽃바구니를 들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동양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유화물감으로 채색한 후 표면에 오일 작업을 더해 화려하고 산뜻한 색감과 경쾌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옥, 맥반석, 채반 등 석채를 쪼개서 붙인 밑바탕은 견고하면서도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표현하지만 자연석에서 나오는 천연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자잘한 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비백(飛白)은 작품의 깊은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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