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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지켜온 전승공예의 숨결…전북 무형문화재 특별 초대전

12일까지 전주대 아트갤러리 / 17개 분야 34명 작품 한자리에

 

한국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전승 공예. 하지만 무형문화의 특성상 내용이나 가치를 전승·계승하기 어렵고 기록 자료가 많지 않아 보존의 어려움이 크다. 또한 젊은층의 관심이 없어 일부 분야는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에서 활동 중인 공예 분야 무형문화재들의 생애사와 최근 활동을 알아보고 이들의 가치와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오는 12일까지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3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특별 초대전-법고창신(法古創新)’.

 

임옥수 전주대 교수가 기획한 이 전시는 국가 지정무형문화재 5명과 도지정무형문화재 29명 등 34명의 공예분야 문화재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최고령인 황영보(83) 백동연죽장이 만든 남원의 전통 담뱃대 ‘오동상감학죽’, 지난 7월 처음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된 김동식 장인의 ‘합죽선’, 김종대 윤도장의 ‘윤도’(방위를 재는 기구) , 홍춘수 한지장의 ‘전통한지’, 소병진 소목장의 ‘전주애기삼층장’과 박강용 장인의 ‘원형나전옻칠당초문접시’, 최동식 악기장의 ‘거문고’등 17개 분야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공예품에 담긴 생활 속의 지혜와 멋을 살피는 한편, 그동안 산발적이던 전승공예의 세계를 망라하고 전통공예의 전승 필요성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기획의도가 담겨 있다.

 

전시에는 엄재수(선자장) 박인권(선자장) 조충익(선자장) 방화선(선자장) 노동식(목기장) 고수환(악기장) 최동식(악기장) 최종순(악기장) 이의식(옻칠장) 김영돌(옻칠장) 안곤(옻칠장) 김재중(소목장-전통창호) 천철석(소목장) 최온순(침선장) 임순옥(침선장) 신우순(단청장) 유삼영(탱화장) 이삼열(탱화장) 이은규(사기장) 김정락(대목장) 유배근(한지발장) 김옥수(석장) 권오달(석장) 임성안(불교목조각장)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장인의 작품도 선보인다.

 

임 교수는 “수십 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우리 무형유산을 지켜온 업적을 한 자리에서 정리한다는 것은 부족하지만 반드시 해야할 과제”라며, “전시를 통해 전승공예에 대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애정, 수요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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