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기획공연 '향연-월하보무' / 최선·국수호 등 초청 15일 국립무형유산원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명인들의 살아있는 춤을 선보이는 ‘향연-월하보무(月下步舞)’ 기획공연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꾀하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올해 정기공연을 창작 무대로 꾸몄다면 이번 기획공연에서는 전통춤의 대가들과 무용단원들이 한국 춤의 정수를 선보인다.
‘시대의 춤을 만나다(초청 명인 명무전)’을 부제로 한 만큼 최선, 국수호, 배정혜, 김매자, 문근성 등 명무들의 한국 춤 원형을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전통무용의 계승뿐만 아니라 한국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김매자 명무는 인생의 허무함을 숨으로 토해낸 몸짓 ‘숨-산조’를 공연한다.
남성의 장쾌하고 고귀한 춤사위를 볼 수 있는 국수호 명무의 ‘남무’, 배정혜 명무의 신과 소통을 시도하는 세련된 기원 무(舞)도 이어진다.
최선 명무와 여성 단원들이 펼치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와 국내 모듬북 최고 연주자로 평가받는 문근성 대가와 단원 8명의 춤과 타악이 어우러진 설장고 춤도 선보인다.
연륜있는 대가들의 품격있는 무대와 더불어 단원들의 열정적인 무대도 볼 수 있다.
김미숙 지도위원과 송형준, 배승현, 이윤경, 김윤하, 이현주, 김혜진 등 단원 7명이 ‘호남한량무’와 김수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과 이은하, 박현희, 이유미, 배진숙 단원들이 여인네의 잔잔한 흥과 신명을 느낄 수 있는 ‘흥푸리’ 춤을 공연한다.
또한 신입단원 오대원, 임주희, 천지혜, 채송화가 허튼가락의 음악에 맞춰 추는 즉흥춤, ‘입춤’으로 흥을 더할 예정이다.
김수현 단장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무용과 이를 현대화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연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연이 우리 춤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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