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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은은하게 스며든 고요한 울림

이희주 개인전 14일까지 서울서

 

이희주 작가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가나인사아트스페이스에서 13번째 개인전 ‘고요한 울림-Serene Echoing’을 연다.

 

콜라주 기법을 도입한 입체적인 한지 저부조 작품 1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창기 표현 기법에서 벗어나 자연의 재현보다는 내면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리듬감에 집중했다. 자연이 내포한 본연의 신비로움이나 만물의 순환적 관계를 떠올리며 이들에 내재된 생명성과 본질을 작업으로 끌어왔다.

 

가위로 한지를 무수히 많은 가닥으로 잘게 자르고 안료로 채색한 장지에 조각조각 불규칙하게 붙여내며 자연에서 보이는 뭉치고 흩어지는 질서와 법칙 등 역동적인 자연의 리듬을 표현했다.

 

색을 입힌 한지를 화폭에 겹쳐 붙인 작품은 색이 은은하게 스며들고 비침이 좋은 한지의 특성을 활용, 한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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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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