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웅 개인전, 30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80%나 차지하는 절지동물. 베짱이 메뚜기 지네 게 사마귀 모기 거미 …. 이들의 이름과 의미, 특성은 다분히 인간의 시각에서 규정지어진 것은 아닐까. 청년작가 홍세웅은 ‘절지인간, 그 두 번째 이야기: 또 다른 세계’를 통해 이러한 물음을 던진다.
“인간이 바라보는 또는 인간에게 보여지는 절지동물의 모습은 본래 그들의 실체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생각과 모습이 투영된 것이죠.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 처럼요.”
그래서 ‘절지인간’이다. 절지동물의 형상이지만 인간의 바람이 담긴. 밤늦은 시각, 네온사인이 현란한 도로 한복판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베짱이나 지하철역에서 노숙을 하는 소라게. 어여쁜 동네처녀를 재물로 받았던 설화속의 욕심많은 지네,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거미 등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을 풍자나 해학으로 투영했다.
‘절지인간’은 혼합재료에 우레탄 도장으로 형상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2013평창비엔날레 국민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0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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