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상설전시장 '기증·기탁실' 개편 / 독립유공자 영정·의재 허백련 산수도 등 50여점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올 한해동안 기증·기탁받은 유물 중심으로 상설전시장인 ‘기증·기탁실’을 최근 개편했다.
기증·기탁실은 올해 기증 또는 기탁받은 유물인 전북지역 독립유공자 유물과 의재 허백련의 작품, 그리고 기존에 기증받은 민화와 조선왕실의 족보, 과거시험과 관련된 유물 등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독립유공자 관련 유물은 자결로 일제에 항거한 김근배·장태수 애국지사의 초상화와 과거시험지 등으로, 지난 11월부터 어진박물관에서 열렸던 ‘광복 70주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특별전’을 계기로 후손이 기증한 것들이다. ‘김근배의 과거시험지’와 ‘장태수 원본 초상화’는 처음 공개된다. 광복회에서 기증받은 독립유공자 영정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은 앞으로 매년 전시할 계획이다.
남종 문인화의 대가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이 전주를 여행하면서 그렸던 ‘완산칠봉도’와 ‘산수도’도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전주완산초등학교에서 기탁한 것들이다.
조선시대 왕실과 민간의 족보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조선왕실의 대표 족보인 ‘선원계보기략’과 ‘선원속보’, 민간 족보인 ‘전주최씨세보’와 직계선조만을 기록해 병풍모양으로 접어 만든 ‘가승’ 등이 선보인다.
과거시험과 관련한 유물도 전시되는데, 사서삼경 등의 서적과 유교 경전을 강독할 때 사용한 ‘경통’, 과거합격 증서인 ‘백패(白牌)’ 와 ‘홍패(紅牌)’ 등이 전시된다. 자연속 새와 동물을 소재로 장수와 복을 빌며 그린 민화 ‘영모도(翎毛圖)’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유물은 전주완산초등학교와 김유득, 故 김철순, 이정희, 이춘재, 소강래, 장욱, 최장옥, 故 양만정 씨 등이 기증·기탁했다. 전시는 ‘기증·기탁특별-아름다운 공유3’를 문패로 내걸고 50여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2016년 말까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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