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혜 첫 개인전, 14~20일 서학아트스페이스
전신혜 작가가 꽃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꽃을 좋아하던 어머니를 따라 딸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어느 날 장터에서 봤던 화려한 색감의 꽃무늬 천에서는 황홀함을 느꼈다. 이후 자연의 꽃들은 작가의 주요 작품 소재가 됐다.
그리고 작가는 꽃에서 인간의 내면을 떠올렸다. 비를 맞고 햇빛을 쬐고 흙 속의 자양분을 흡수하며 봉오리를 활짝 피우는 꽃. 그 생명력이 인간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꽃을 보며 색과 형태에 대한 연구를 해온 그가 이제는 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에 대해 집중했다.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꽃향기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이 14일부터 20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
‘향기로 거듭나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전시는 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한지와 캔버스 등에 원단을 콜라주한 혼합재료 작품과 규방공예 소품 등 25점을 선보인다.
꽃의 단면들에 다양한 원단과 재료를 붙여 눈에 보이는 형태를 넘어선 내면의 다양함을 표현했다. 원단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는 예단보, 복주머니, 바느질꽂이 등 전통 규방공예 소품도 함께 전시한다.
작가는 “화려한 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살이와도 닮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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