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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물 먹인 주꾸미' 납품 의혹

도내업체 직원 "일부 부당이익" 폭로 / 군산수협 "근거 없다" 진실공방 가열

국방부에 납품된 일부 수산물 납품 식자재가 속칭 ‘물 먹이기’ 수법으로 중량을 부풀려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군산수협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라며 맞서고 있어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방위사업청과 군부대 식단에 오르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아구 등 일부 수산물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일선 회원조합으로부터 해산물의 수매, 공정을 통해 국방부에 납품해 왔다.

 

이에 군산수협은 군산지역 일부 수산물 유통업자로부터 주꾸미 등을 수매한 뒤 자체 검수 작업을 통해 수협중앙회로 물품을 넘기면 수협중앙회는 다시 국방부로 물품을 납품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도내 한 수산물 납품 업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군산수협에 주꾸미 등을 납품하는 일부 업체가 속칭 ‘물 먹이기’ 방법으로 주꾸미를 납품, 부당이익을 취해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는 실제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며 ‘물 먹이기’ 작업을 벌였던 직원이 폭로한 것으로 신빙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주꾸미 ‘물 먹이기’는 주꾸미를 물에 담근 뒤 12시간이 지나면 중량이 최대 30%까지 부풀어 오르고 이렇게 부풀린 주꾸미를 포장할 때 상자 바닥에 부풀린 주꾸미를 넣고 위에는 산 주꾸미를 넣어 가리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상자 위에 산 주꾸미를 덮으면 여기서 나온 먹물로 주꾸미 전체의 형태는 알아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군산수협에 주꾸미 등을 납품하는 업체는 4여 곳으로 사실상 독점구조를 띠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며, 이들 가운데 일부 업체는 주꾸미 성수기철 등에 생물이 아닌 물에 부풀려져 중량이 커진 주꾸미를 섞어 납품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한 수산물 납품관련 업체 관계자는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군산수협에 주꾸미 등을 납품할 수 있어야 하지만 웬일인지 특정 업체만이 독점적으로 이를 납품해오고 있다”며 “이는 다른 어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에 주꾸미를 수매한 뒤 다시 수협에 낮은 단가로 물품을 공급해주기 때문으로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단가에 납품하고 있는 이유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전혀 근거없는 사실로 나타났으며, 현재 주꾸미 물량이 딸려 총 물량의 1/10도 확보도 안 된 상황”이라며 “이런 힘든 시기에 이 같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협은 업체에서 수매한 주꾸미를 검수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만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일부 업자들이 추측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오히려 지역 수산업을 무너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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