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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 통해 생활 에너지 얻는다"

소리신 여성 합창단 첫 연주회 / 14일 소리전당서 가곡·가요 등 30~60대 여성들 노래로 화합

 

“자아, 자, 준비. 집중하시고~ 둘,셋!”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던 이들이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춘다. 조금 전 화기애애한 모습은 간데없이 합창을 위해 호흡을 고르는 모습이 진지하다.

 

연습을 시작한 지 9개월이 된 소리신 여성 합창단(단무장 최미화)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인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창단됐다.

 

“소리를 모은다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 것 같아요. 처음엔 서로 어색했지만 호흡을 나누고 화음을 맞추면서 노래로 하나 됨을 느낍니다.”

 

임순명 단원의 말에 여기저기서 단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문효순 단원은 “활동을 하면서 가족과 일에 치였던 내가 ‘나’를 위한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며 “소리신 여성 합창단을 시작으로 음악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연습을 하던 단원들은 첫 창단 연주회를 앞두고 요즘 매일같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창단연주회 ‘꿈과의 동행’에서는 한국 가곡부터 외국 민요, 오페라, 대중 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곡 ‘남촌’,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 ‘나를 울게 버려두오(Lascia Ch ‘io Pianga)’, 김광석 메들리 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로 구성돼 있다.

 

지도를 맡고 있는 박신 (사)소리문화창작소 대표는 “아마추어 합창단은 많지만 정식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음악의 꿈을 간직한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음악의 힘을 나누는 것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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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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