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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소리 기다리며 한 해 희망 노래한다

22일 전주시향 신년음악회 / 시립국악단은 27일 '여민락'

 

전주시립예술단이 한파를 잊게 하는 경쾌한 공연을 선보이며 올 한 해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최희준)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10회 정기 연주회 ‘신년음악회’를 연다.

 

첫 무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꾸며진다. 트럼펫과 호른이 활기차게 곡을 열며 역동적인 경기병의 행진을 연상시키는 선율이 뿜어져 나온다. 중간부에서는 첼로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감흥을 불어넣는다.

 

이어 꼬르즈의 ‘로망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알렉상드르 길망의 트럼본 협주곡 ‘교향적 소품’ 등 친근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레하르의 오페라타 주디타 중 ‘너무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은 깊고 따뜻한 사랑을 노래하는 소프라노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는 부산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박은주 씨와 유럽 각지에서 활약한 트럼본 연주가 유전식 씨가 협연해 감동을 더한다.

 

박은주 씨는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뒤 뛰어난 고음처리와 연기력으로 ‘진주처럼 유려하며 힘 있는 목소리의 소프라노’라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계에 한국 관악의 위상을 알리는 데 공헌한 트럼본 연주가 유전식 씨는 지난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잇고 있다.

 

전주시립국악단도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01회 ‘신년음악회(객원지휘 김만석)’를 선보인다.

 

1부 무대에서는 장준철 악장의 집박으로 ‘유초신지곡’이 연주된다. ‘이른 봄에 새로 돋아난 버들’이라는 뜻의 유초신지곡은 모두 8곡으로 구성되며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화려하고도 웅창한 곡이다.

 

이어 국악단과 함께 전주시립무용부가 정재무용 ‘무고’를 선보인다. 무고는 고려 충렬왕 때 문신인 이혼(李混)에 의해 창작된 춤이다. 당시 유배된 이혼이 바닷가에서 뗏목을 얻어 그것으로 북을 만들었는데, 그 소리가 굉장해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춘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2부 무대는 국악관현악 3곡으로 구성됐다. 이날 음악회의 주제이기도 한 ‘여민락(與民樂)’은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봉래의(鳳來儀)의 두 번 째 음악으로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음악으로 ‘바른 나라와 세상’을 만들고자 한 세종대왕의 염원이 깃든 곡이기도 하다.

 

현재에는 가사가 없어진 기악곡이지만, 이날 여민락은 임준희 작곡가에 의해 재구성돼 전주시립합창단과 바리톤 김동식의 목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한 데 어우러지며 웅장함을 뿜어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생황·훈·저음해금 등 특수 악기가 얽히며 신비함을 주는 관현악 ‘전설(작곡 강솔잎)’, 올 한 해 희망과 복을 바라는 관객을 위한 신명나는 관현악인 ‘놀이터(작곡 이지연)’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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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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