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50회 졸업생 아마추어 합창단 / 23일 소리전당서 두번째 정기연주회
“우리 이렇게, 같이 노래하면서 평생 살자. 부족하지만 우리 해냈지 않니.”
양형식(62)씨는 처음 소리전당 무대에 올랐던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낭만보이스(회장 양형식)’는 전주고 50회 졸업생들이 모여 지난 2012년 결성한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이다. 단원은 강희주, 김민철, 김방곤, 김형배, 김회민, 박창균, 백승아, 송규근, 심병연, 양형식, 이진우, 이학령, 정용연, 정항근, 조석춘, 허광열 등 모두 16명.
정기모임을 가져온 이들은 노래를 매개로 꾸준히 우정을 이어가고 삶의 에너지를 찾기 위해 합창단을 결성했다.
하우스 콘서트 등 크고 작은 무대를 가졌던 낭만보이스는 지난 2014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첫 무대를 마친 이들은 장막 뒤에서 서로를 부둥켜 앉고 다짐했다. 이 순간의 환희와 감동을 잊지 말고 노래하자고.
조금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이들이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23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다’.
1부는 동요메들리와 함께 단원들이 학창시절 추억담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잊혀져가는 우리 동요를 알리기 위해 ‘과수원 길’, ‘나뭇잎 배’, ‘반달’, ‘엄마야 누나야’, ‘섬집아이’, ‘기차길옆 오막살이’ 등 서정적 가사와 선율을 자랑하는 곡들로 준비했다.
2부에서는 정식으로 연미복을 차려입고 ‘선구자’,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 가곡과 낭만보이스에 어울리는 대중가요 ‘낭만에 대하여’, ‘아빠의 청춘’을 들려준다.
지휘를 맡은 박신 (사)소리문화창작소 ‘신’ 대표는 “지도하면서도 이들의 깊은 우정과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며, “순수하고 순박한 열정으로 준비한 단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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