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문 사진전 '안나푸르나 가는 길' 다음달 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서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산맥 중간에 위치한 연봉(連峰)으로 해발 8091미터의 주봉과 3개의 봉우리, 해발 6991미터의 마차푸차레로 이뤄진 일련의 산군이다. 해가 뜨면 황금빛이 온 몸을 덮을 듯 하고 설산의 밤은 머리위로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가파른 협곡,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돌계단 오르막길, 그 길에서 만난 히말라야 사람들.
안나푸르나의 생동하는 모든 순간들이 사진에 담겼다. 박일문 작가가 히말라야의 산, 별, 사람을 담은 사진전 ‘안나푸르나 가는 길’을 연다. 다음달 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두 대의 카메라로 약 5000컷의 사진을 촬영한 작가는 그 중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 스물일곱 장을 선별해 전시한다. 협곡 사이에 담긴 은하수, 스파크를 일으키며 계곡 사이로 떨어지는 별똥별, 마을에 펄럭이는 오색 깃발, 신에게 감사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일상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없었다면 중간에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을지도 모른다”며, “절경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약 30초의 시간이 무척 설레었다”고 말했다.
전남대 사진예술연구회 ZOOM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하늘내들꽃마을 펜션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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