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 2016' 도립미술관 서울관 / 박성수·박재연·박종찬·홍남기 참여
전북 청년 미술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전북청년 2016’전이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14일 ‘전북청년 2016’에 선정된 작가 박성수(한국화), 박재연(조각), 박종찬(설치,회화), 홍남기(미디어,설치,회화)의 단체전으로 도내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집중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한국화 작업을 하는 박성수 작가는 한국화의 지평을 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전(遺傳)과 전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의식 속에서 상호 영향을 받는 유기적인 삶을 불확실하고 시적인 면과 선들로 표현했다.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도 해외교류전시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경기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등에 선정된 경력이 있다.
유기적 덩어리를 소재로 작업하는 박재연 조각가는 ‘Flexible(유연한·탄력적인)’을 주제로 구리 소재의 선들이 자유롭게 엉켜 만들어내는 가벼운 형태들과 색이 공간을 드로잉 하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보여준다.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종찬 작가는 주로 도태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건축물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군산, 장항 지역 부둣가에 널린 어(魚)상자들, 빈 건물, 짠내 등을 표현한 ‘어상자와 어상자’이다. 제 기능을 못하는 건물,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쓸모 없어진 나무 어상자 등 멈춰버린 또는 도태된 것들에서 의미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오픈스페이스 배와 유구문화예술마을만들기 프로젝트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조형예술디자인학과를 수료했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조작되거나, 미제(未濟)로 끝난 사건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홍남기 작가는 1970년대 후반 발생한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 서울근교에서 발견된 제3땅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사건을 드로잉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현실에서 발생한 비현실적 사건들을 통해 ‘비실재의 있음’이 가능한 공상적 상황과 불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원광대 서양학과와 경희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문화재단 NArT젊은 예술가 지원, 금호영아티스트, 경기문화재단 유망작가 제작지원 등에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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