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소년 음악회 등 올해 7차례 선보일 예정
올 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최희준)은 지난달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7차례의 풍성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9월 창단 기념음악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향의 연주 역량을 날카롭게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전주시향의 힘찬 출발을 이어갈 상반기 두 번째 연주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멜로디도 성형하는 거, 아세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의 감성을 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캐논’(파헬벨), ‘해피버스데이 변주곡’(하이드리히) 등 대중적인 곡들로 무대가 채워질 예정이다. 젊은 연주자들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김종헌 씨의 지휘로 클라리넷티스트 송호섭 씨가 협연에 나선다.
이어 4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11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연주곡은 드보르작(Dvorak)의 대표작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와 쇼스타코비치(Shost akovich)의 ‘교향곡 5번’으로 정해졌다. 특히 첼로 협주곡은 드보르작이 미국의 아프로-아메리칸 문화와 모국인 체코의 슬라브 문화를 융합해 만든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교향곡 5번 역시 치열한 음색으로 쇼스타코비치 작품 중 손꼽히는 곡이다. 송영훈 첼리스트가 협연해 멋을 더한다.
전주시향은 4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6년 교향악 축제’에서 같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2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특별기획한 가족음악회 ‘앙코르 키즈 콘서트’를 연다. ‘모여라 딩동댕’(EBS) 등 유아프로그램 전문 MC로 활약 중인 유수호 씨가 진행을 맡아 ‘동물의 사육제’(생상스)와 ‘세헤라자데’(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연주된다. 동물의 움직임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을 선정한 것처럼 전주시향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김성훈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
5월 26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212회 정기연주회’는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절제된 표현으로 초창기 라벨의 음악성을 잘 드러내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비롯, 뤼디거 본의 지휘 아래 총 4개 작품이 연주된다. 뤼디거 본은 최근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독일 출신 지휘자로서 통영국제음악페스티벌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오케스트라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6월 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는 유망주 발굴을 위한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개최된다. 전주시향은 다음달 22일 도내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협연자를 선발한 뒤, 공연 프로그램을 정할 예정이다. 광주시향 상임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영언 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상반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제213회 정기연주회(6월 29일 오후 7시 30분)는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곡으로 채워진다. 서울대 음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신수정 피아니스트가 협연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등 유아한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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