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조각회 정기전 'begin again' / 18명 참여…26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
전북현대조각회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마음으로 정기전시회를 연다. 오는 26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 ‘begin again’전.
결성한지 올해 28년이 된 전북현대조각회는 전북대 조소전공 출신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꾸준히 작업을 하고 전시를 여는 작가들이다. 그동안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전북현대조각회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단체를 재정비하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구상했다.
이번 전시는 심기일전한 회원들의 새로운 의지를 담은 첫 걸음이다. 김동헌 김성균 김효경 노시은 문민 박승만 박재연 배병희 소신영 신의주 우문문 이길명 이창훈 정현도 조상현 한정무 황영주 황유진 등 18명이 참여해 다양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김성균 작가는 한옥 툇마루의 나무 조각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했다. 나무 조각을 인간에 대입한 작가는 오랜 세월을 담은 조각들을 마치 선조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인간의 유전자와 같다고 말한다. 개개인이 모여 한 사회, 국가, 인류를 구성하는 모습을 나무 조각들을 조합, 상자 안에 담아 표현했다.
시멘트를 큰 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을 해왔던 박재연 작가는 구리로 만든 선들이 자유롭게 엉킨듯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내부를 꽉 채웠던 기존 작품과 달리 공간을 비웠다.
김성균 작가는 “올해는 대중 및 콜렉터들이 작품 향유뿐 아니라 수집도 할 수 있도록 착한 가격을 갖춘 소품 작품 위주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작품을 통해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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