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5 07:4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익숙한 고향에서 '낯섦'을 발견하다

박정경 개인전, 우진문화공간서

▲ 박정경 作.

‘평범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아주 낯설고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자 이 ‘낯섦’에 흥미가 생겼다. 이 야릿한 기분은 무엇인가! 왜 이러한 기분이 드는 것일까?’(작가노트 중)

 

박정경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drawing , 시간들’이 다음달 2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오랜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전주로 돌아온 작가는 세월에 변해버린 도시가 새롭게 보였다. 조용했던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지가 돼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동일한 장소도 낮과 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사람이 북적이는 시내 중심가도 밤에는 적막하며, 사람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갑고 어둡다.

 

두 얼굴을 가진 도시 풍경은 작가에게 일상의 장소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작업실, 항상 지나다니는 골목길, 자주 가는 카페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새롭게 드는 낯선 감정들을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그는 “낯선 감정의 이유는 내 자신이 감정적이기 때문이다”며, “사랑하던 것의 갑작스런 부재로 인한 나의 멜랑콜리(melancholy)함이 평범한 장소와 시간들을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추계예술대 서양화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룹전 ‘미술용어사展’ ‘비사전’ ‘「0 (zero)」’ ‘서울방법작가전’ 등에 참여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