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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회화 1세대부터 청년작가까지 전북 미술 맥 짚는다

교동아트미술관 소장품전 8일부터 20일까지 개최

▲ 김치현 作 ‘천년의 꿈’.

전북미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지난 2007년 개관 이후 꾸준히 작품을 수집해온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소장품으로 전북지역의 작고작가와 중견·청년작가를 아울러 살피는 ‘Review, 교동아트미술관’전을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중 시대별 작가의 작품을 엄선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북미술을 알리고, 지역미술계에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Review, 교동아트미술관’전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시대의 예술’전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리는 ‘청년! 열정에 반하다’전으로 나뉜다.

 

‘시대의 예술’전에서는 전북 현대회화사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고(故) 이복수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故) 임상진, 고(故) 김치현, 고(故) 장령, 박남재, 이문수, 최만식, 이광철 등 전북미술을 이끌었던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 이문수 作 ‘상선약수’.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고(故)김치현 화백의 ‘천년의 꿈’은 산, 나무, 언덕, 숲 등의 자연을 개성 있는 색감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선과 색채를 조화시킨 작품은 신비한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비정형미술과 기하학적 성향을 볼 수 있는 고(故) 임상진 화백의 ‘CXⅦC7’은 단순화, 단일화된 흑백으로 작가의 강인한 정신세계를 나타낸다. 표면의 거친 붓질이 돋보이는 박남재 화백의 ‘남원산동’은 흰색에서 짙은 감색까지의 색 변화가 역동적이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청년!열정에 반하다’전에는 미술관이 지난 2011년부터 ‘이 작가를 주목하라’ 전시를 통해 발굴한 40대 미만 도내 작가들이 참여한다. 김병철, 김성수, 서완호, 이보영, 이호철, 정소라, 탁영환, 황유진 등이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탁영환은 수묵으로 그려진 풍경과 상황들을 디지털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작품 ‘Space Fiction_Rene’을 선보인다. 황유진의 ‘semiosis_8’은 바위라는 대상을 동물의 형태로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으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열망을 담았다. ‘블랙 드로잉’이라는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한 정소라는 ‘거참 영화 좀 봅시다’ 작품에서 교통사고의 트라우마를 화려하면서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 관장은 “작고작가부터 원로·중견·청년작가들의 전시교류를 통해 지역작가들의 예술적 시야의 범위를 넓힐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미술의 흐름과 발전방향을 논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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