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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서 레일 바이크 즐겨요"

아중지구 폐철도 부지서 19일부터 운영 / 한옥마을 연계 관광코스…경관 조성 보완 계획

‘콧속을 파고드는 꽃향기, 봄바람이 피부에 닿는 촉감, 귀를 간지르는 속삭임, 도시의 전경…’

 

기차가 달리는 철길을 ‘레일 바이크’ 위에서 직접 페달을 밟으며 느낄 수 있는 봄의 정취다.

 

전주에서도 이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주시는 “기차 운행이 멈춘 전주 아중지구 폐철도 부지에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레일 바이크 30대가 오는 19일부터 운행된다”고 16일 밝혔다.

 

레일 바이크는 철로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레일 자전거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16일 직접 찾은 전주시 아중지구 폐철도 부지 현장에는 잘 만들어진 4인승 레일 바이크 30대가 줄지어 서있었고, 그 앞에는 잘 정비된 레일 바이크 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레일 바이크를 타고가는 1.6㎞구간에는 코스 곳곳에 위치한 안전펜스에 바람개비가 장식돼 있었고, 코스 중간에 있는 아중 1·2 터널 안쪽에는 여러 형태를 가진 LED등이 달려있었다. 레일 바이크가 다니는 코스 근처에는 KTX가 지나는 철로가 놓여있었다.

 

권병기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 대표는 “이런 특성 때문에 우리는 ‘KTX와 함께 달리는 레일 바이크’라는 제목의 리플릿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의 반환점에는 자동 회전판이 놓여있어, 레일 바이크를 되돌아가는 코스로 돌리고 있었다.

 

권 대표는 “다른 지역의 레일 바이크에는 이런 시설이 없어 코스에서 사람이 직접 돌려준다”며 “그러나 우리는 반환점에서 자동으로 레일 바이크를 돌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민간업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도심 안에 레일 바이크를 설치했고, 그 만큼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일 바이크 이용요금는 2인 2만원, 3인 2만5000원, 4인 3만원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아중역 레일 바이크는 지난해 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주민제안사업 공모에서 출발했다. 당시 사업제안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아중역 인근 폐선부지를 활용한 레일 바이크 노선 개발을 요청했다.

 

전주시는 이러한 요청에 따라 도시공원위원회와 주민·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민간 사업자인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에 대해 사업 승인을 해줬다.

 

해당사업은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가 20억 정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이달 중 전주 한옥레일바이크(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한옥마을과 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주시가 레일 바이크를 관광코스화하는 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산한 레일 바이크 코스의 조경을 잘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권병기 대표는 “전주시에서 이 지역에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계획을 담당하는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와 협의한 뒤, 나무와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주에서도 레일바이크 즐긴다 '기차 멈춘' 전주 아중역서 레일바이크 즐긴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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