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예가람길 미술관서 / 수묵담채 실경작 첫 도전 의미
고향에 대한 특별함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18일부터 31일까지 남원 예가람길 미술관에서 열리는 조현동 기획초대전 ‘남원소견(所見)’.
지난 1995년 고향 남원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후 21년 만에 다시 전시를 연다는 조현동 작가.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렇듯 작가에게 남원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며, 잔상처럼 남아 있는 아련한 곳이다. 유년시절 동무들과 미역감기 놀이나 겨울철 썰매놀이를 즐겨 하던 요천, 미술부시절 자주 사생을 다녔던 광한루, 봄가을 자주 소풍을 다녔던 육모정 구룡계곡과 교룡산성, 중고시절 친구들과 놀러갔던 금암봉 등 남원 곳곳에 추억이 묻어 있다. 세월의 흐름에 조금씩 변했지만 여전히 자리한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재를 간직한 남원은 멋과 예술의 숨결이 내재돼 있고 얽혀 있는 이야기도 많다”며, “고향의 아름다움을 예술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줄곧 수묵채색화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수묵담채 기법으로 작업해 선보인다. 고풍스러운 남원실경을 채색화기법으로 표현하면 그 멋이 반감되지 않을까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38회 개인전을 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 발표해왔지만 수묵담채 실경작은 대중에게 처음 내보인다”며, “전시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작업 방식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사실감을 잘 살리기 위해 현장을 탐방, 그 자리에서 밑바탕을 그렸다. 지난 겨울, 눈 덮인 광한루를 그리기 위해서는 눈 오는 날이면 광한루를 찾아가 5차례 만에 스케치를 완성했다.
그는 “앞으로 남원의 역사와 멋을 심도 있게 탐구할 계획이고 기회가 된다면 전북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역 산수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원고·원광대 및 동대학원·단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그는 다수의 단체 및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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