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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묘 농법, 소득 도움…공동 육묘장 설치, 숙제"

임실 삼계면 엄대기 씨 20일 모내기 시범 선봬

▲ 임실 삼계면 학정리 엄대기 씨(뒤쪽)가 육묘장에서 싹을 틔운 모판을 보고 있다.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소득 1억원을 상회하는 임실군 삼계면 학정리 엄대기씨는 요즘들어 고민거리가 생겼다.

 

자신이 활용하는 ‘비닐하우스 포트묘 이용 방법’을 친환경 벼재배 농가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막대한 비용이 숙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임실지역에서 가장 빨리 모내기와 벼베기를 벌이는 그는 20일 자신의 논에서 군청과 농협 등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포트묘 모내기’시범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는 ‘하우스 포트묘 농법’을 참석자들에 설명하고 벼농사에 전념하는 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공동육묘장’의 이점을 알릴 계획이다.

 

1960년 학정리 사촌마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평생을 농사꾼으로 살아온 그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친환경 전업농으로 진로를 바꿨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 처음에는 눈과 귀동냥으로 벼농사에 전념한 그는 차츰 경험을 쌓으면서 작금에는 전문 농사꾼으로 변모했다.

 

엄씨의 벼농사는 다른 농가와 달리 모내기와 벼베기가 1~2개월이 빠르기 때문에 활착력이 좋고 병해충에 강하며 우기에 발생하는 도복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는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포트를 이용해 3월에 볍씨를 심고 4월에는 논에다 직접 모내기를 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이점이 따르고 있다.

 

또 맹독성 농약을 사용치 않고 친환경 약제를 이용, 수확후에는 일반 농가와 달리 15~20%의 높은 값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에도 인기 절정이다.

 

때문에 그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일선 친환경 농가를 대상으로 ‘하우스 포트묘 공동육묘장 설치’를 지원하면 농촌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농가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미를 생산하며 수확량 증가는 물론 수입쌀 대응에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반면 임실군은 현재 신평면 공동육묘장에서 일반 농가에 육묘를 공급중에 있으나 엄씨가 재배하는 친환경 벼는 조생종인 까닭에 상반되는 실정이다.

 

엄씨는“임실군에는 친환경 농업인이 100여명쯤 된다”며“4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3300㎡ 규모의 포트묘 공동육묘장이 있으면 이같은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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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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