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군산미술상을 수상한 김병철 작가가 다음달 13일까지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수상 기념전을 연다.
군산미술상은 근대 이후 한국미술계를 주도했던 군산지역 미술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작가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제2회 수상자인 김 작가는 ‘일말의 관심’이라는 다리하나의 테이블을 주제로 현대사회의 의미들을 질문하는 다매체미술가이다. 자신만의 철학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받았다.
그의 작업들은 다리하나로 제작된 테이블을 변형·확장하거나 일상의 사물들을 개입시켜 문화문맥의 의미에서 발언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13년부터는 Dessert 연작을 통해 현대사회 모습을 인공적 나무 기르기인 ‘분재(pat-plating)’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 기념전에서는 담과 벽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삶의 한계와 공동체로서의 인간을 표현한다. 특히 교환되는 서로의 시선을 모호한 경계선상으로 끌어들이는 작품 구조를 통해 이분법적 사회구조의 모순을 드러낸다. 작품 ‘하나 인간 둘 인간’은 반투명 비닐막을 사각프레임에 설치해 서로간의 모습들을 불확실한 형태로 보이게 함으로써 고층 빌딩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집과 집사이의 경계인 담장을 형상화 한 작품 ‘Dessert-희미한 고향’은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강화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