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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판본, 서양 인쇄술과 비교해보세요

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 / 전주 완판본문화관, 내달 1일부터 / 필사기록물·서적·인쇄기 등 전시

▲ 예배서:슈트라스부르크, 마인츠를 위한 예배서-바젤(위부터).

구텐베르크가 서양 최초로 발명한 금속활자와 이로 만든 인쇄기는 인쇄술을 보급해 종교개혁 및 과학혁명의 배경이 되는 등 유럽사회의 근대화를 앞당기게 했다. 전라도의 수도였던 전주(완산)에서 발간한 옛 책과 그 판본인 완판본 역시 16세기 후반부터 우리나라 출판문화를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중세시대에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만든 책들과 조선 후기 출판문화 황금기를 이끈 완판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기록문화의 중심 ‘완판본문화관(관장 김석란)’과 세계 2대 인쇄 박물관 중 하나인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이 다음달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을 연다.

 

김석란 완판본문화관 관장은 “완판본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서양 인쇄기술과 출판문화를 비교·관찰해보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15세기 금속활자를 개발한 구텐베르크를 기념하기 위해 1900년에 만들어졌다. 15~17세기 수동 프레스기를 포함해 많은 인쇄 프레스기를 소장하고 있고, 필사본, 인쇄본 등 다양한 인쇄·기록 관련 소장품을 갖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이 최초로 진행하는 세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특히 15세기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를 재현한 인쇄기와 70여 점에 달하는 대량 유물을 해외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박물관 소장품은 필사로 만들어진 기록물부터 활자를 이용해 간행한 서적들까지 다양하다. <예배서:슈트라스부르크> <그라티아누스:판결집> <페트루스 게르티치: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 개요> <라바누스 마우루스:거대한 십자가의 찬양> 등 과학서와 성경, 문학서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이들을 시간 순으로 배치해 15~16세기인쇄와 출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홍길동전> <열녀춘향수절가> <어린왕자> 등 완판본문화관 중요 유물 10여 점도 함께 전시해 동·서양의 인쇄방식, 기록문화유산을 비교할 수 있다. 현재 완판본문화관에서 선보이는 나머지 유물들은 완산도서관 등 지자체 도서관에서 전시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전시와 함께 독일에서 건너온 인쇄기를 통해 당시 인쇄기술을 재현해보는 체험도 마련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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