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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幣帛) - 이동희

모처럼 친정집 다녀오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알량한 은유로 지청구를 던진다

 

너 네집 오던 길엔 맹감나무 한 보시기도 없다더냐?

 

공손히 홍두께 돌려드리느라

 

며느리, 싸늘한 직유가 심술보를 찢는다.

 

가든 길에 없던 맹감나무가 오던 길이라고 있답뎌?

 

△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들어온다’더니 은유로 멕이는 시어머니나 직유로 받아치는 며느리가 뭐 다르답뎌? 며느리 얻는 일 - 그저 ‘대문 턱 높은 집에 정강이 높은 며느리 들어오길 바래는 것 말고 뭐 뾰족한 수 있답뎌? 그것 말고 도대체 뭣이 중하답뎌? 시인 김제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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