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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꾸는 작가, 희망을 이야기하다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초대전' / 이호철 '夢-그리고 독백' 20일까지

▲ 이호철 作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평범한 사람들의 꿈, 버려지는 꿈보다는 그 꿈을 위해 달라지는 시간들이 쌓였으면 좋겠다.’

 

우진문화재단 제63회 청년작가초대전 두번째 전시 이호철 개인전 주제는 ‘夢-그리고 독백’.

 

작가의 말처럼 서민들은 절망과 소외 분노에 가까운 일상을 살지만 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꾼다. ‘돈키호테’나 ‘슈퍼맨’같은 영웅을 더욱 친근하게 그리워하는 것도 일정부분 현실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꿈을 꾸고, 희망을 가져야 인류와 세상은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줄 ‘영웅’을 꿈꾼다. 꿈 시리즈를 줄곧 작업의 주제로 삼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도 작가 내면에서 키우는 꿈꾸는 자들을 선보인다. 흙으로 섬세하게 형상을 만든 후 본을 뜨고, 다시 FRP(섬유강화플라스틱)를 바르는 고된 작업을 이어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얼굴에 잠수부 마스크를 씌워 표정을 숨겨버린 ‘꿈꾸는 자들’은 작가만의 영웅적 상징물. 다부진 체격에 표정이 없는 그들에게 꽃과 나뭇가지로 희망을 심어놓았다. 작가는 “현대사회는 사회적 약자가 더 많고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역설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듬직한 영웅으로, 늙은 당나귀인 로시난테는 늠름한 말로 재해석했다.

 

“세상을 뒤집어 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저마다 신물(神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시는 작가 자신의 내면이자 현대인의 다양한 면면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원광대와 전북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김치현 청년미술상,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대상, 대교문화재단 조각대전 대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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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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