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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산수화 흐름 '한눈에'

전북도립미술관, 내달 21일까지 한국화 6대가 등 55명 작품 / 다양한 기법 풍경묘사 눈길

▲ 변관식 作 ‘촌락풍일’

전통 수묵에 근거를 둔 근현대 산수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다음달 21일까지 한국의 근현대 수묵작가 55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근현대 산수화’전을 연다.

 

장석원 관장은 “최근 해외에서 한국의 단색화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에 비해 근현대 산수화는 국내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전통 수묵에 근거를 둔 산수화 역시 한국인의 마음에 두는 뿌리 깊은 예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예술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6대가(의재 허백련,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의 작품부터 근대 이후 두각을 나타낸 전북 작가 나상목, 남궁훈, 조평휘, 이용휘, 송수남, 송계일, 방의걸, 정승섭, 지역의 현대 수묵작가인 송만규, 이철규, 이홍규 등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산수화는 전통에 근거를 두면서도 변용을 거듭해왔다. 시기와 작가마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작품 형식을 개성 있게 변화시키고, 전통 방식을 계승하거나 재해석하는 등이다. 따라서 전통에서 현대로 흘러감에 따라 변하는 작품 양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했다.

 

6대가 중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변관식의 ‘촌락풍일’은 길이가 420센티미터에 이르는 대작이다. 산촌 풍경 사이로 구부정한 모습의 사람들이 걷고 일하는 장면들을 소박하면서도 한국적으로 담았다. 노수현의 걸작 ‘산수’와 함께 이상범, 허백련, 김은호, 박승무의 작품과 그 뒤를 잇는 허건, 김옥진 등의 작품도 전시한다.

▲ 송수남 作 ‘만경강’

전북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는 지역성이 녹아든 독특한 산수화를 볼 수 있다. 기존 한국 산수화 흐름과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 조망할 수 있다. 김범석의 길이 7미터에 이르는 ‘모악별곡’과 박종갑의 ‘행려-구이를 바라보다’는 모두 모악산을 그리지만 서로 대조적인 기법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철규 임진성 설박 등 30대 초반부터 40대까지의 작가들은 새로운 감각과 실험성을 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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