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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로워진 우리가락, 홍대 달궜다

소리축제, 주말 서울서 소리프론티어 예선 / 동방박사·박종성 앙상블K·두번째달 뽑혀 / 전통·현대 접목 실험 무대…10월1일 경연

▲ 동방박사

지난 8일 저녁 서울 홍대앞 KT&G상상마당. 무대와 관객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연주가 시작되면서 일순간 사라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처음 ‘KB소리프론티어’예선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소리축제와 젊은 연주자와 제작자, 평론가,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마당을 넓히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 후원을 받는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소리축제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3개의 수상팀에게는 총 1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네덜란드와 대만 등 해외 예술축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모두 48개 팀이 응모했다. 서류와 음원심사를 통해 ‘누모리’ ‘단편선과 선원들’ ‘동박박사’ ‘두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 K’ ‘이정표Milestone’ 등 6개 팀이 예선무대에 섰다. 참가팀은 전통 국악장단을 서양악기로 변주하거나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협연으로 신명과 한(恨) 등 한국적 정서와 가락을 실험적으로 표출했다.

▲ 두번째달

경연결과 동방박사와 박종성 앙상블 K, 두번째 달이 본선에 올랐다. 개량피리와 사물세트 더블베이스로 국악장단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을 연주한 동방박사는 국악음계를 피리와 사물로 화려하게 풀어내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종성 앙상블 K는 하모니카와 가야금 타악 해금 건반의 하모니로 ‘새야 새야’변주곡을 들려줬다. 특히 하모니카 연주가 국악기와 섬세하면서도 유려하게 어울려 큰 박수를 받았다. 이미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두번째 달은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서양 악기 반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줬다.

 

이들 세팀의 본선 경연은 소리축제 기간인 오는 10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1등 팀에세는 상금 1000만원, 2등 소리축제상 수상 팀에게는 500만원, 3등 프론티어상 수상 팀에게는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또한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재즈 앤 월드뮤직 페스티벌과 대만국제예술중심 축제관계자가 본선 경연장을 방문해 페스티벌에 초청할 팀을 선정한다.

 

이날 예선에서는 본선 진출팀 선정외에도 홍대앞 공연장 벨로주 무대에 설 두 팀도 선정했다. 벨로주 무대에는 누모리와 박종성 앙상블K가 선다. 누모리는 국악과 재르 록 블루스를 융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그룹이다. 소리축제는 공연비용을 지원한다.

▲ 박종성 앙상블 K

심사는 국내 월드뮤직 및 공연예술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음악성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심사에 참여한 저스트뮤직 김선국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인 음악의 성취가 느껴졌다”며 “모처럼 진지한 고민 속에 가능성 있는 음악들을 찾아낸 팀들을 발견한 것 같아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참가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제공연과 같은 음향과 무대 등을 제공했고,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응원까지 더해져 멋진 무대가 됐다”면서 “참가팀 모두 어느 한 장르로 단정지을 수 없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의 우리 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음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경연을 관람한 빅토린 블라보씨는 “기존에 알고 있던 연주팀 외에 다양한 색깔의 한국 음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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