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경협단지 영향력 분석 관련 / 국토위 전체회의서 긍정 답변했지만 실제 진행안돼
새만금 개발청이 이달 11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결산 전체회의’에서 거짓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국 새만금 개발청장이 이날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현재 진행하고 있지도 않은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가 한·중경협단지에 미칠 영향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은 이날 이병국 청장에게 “사드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한·중경협단지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내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 청장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뒤를 이어 더민주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이 “이원욱 의원님이 요청하신 자료를 저도 받고 싶어서 마이크를 잡았다”며 “새만금 청장님께서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과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중이다’고 하셨는데 그 자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청장은 이번에도 수락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12일 전북일보와 새만금 개발청과의 통화 결과, 새만금 개발청은 사드배치가 한·중경협단지에 미칠 경제적 여파에 대해선 분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만금 개발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현재 중국 입장도 확정되지 않았고, 사드가 배치될 위치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분석단계에 들어가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언론 모니터링 위주로 동향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만금 개발청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내부 회의를 몇 차례 진행했었다”면서 “청장님께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의 질문으로 판단하고 답변을 하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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