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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삼겹살·라면 등 줄줄이 인상…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서민들 한숨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실질 소득은 감소하는 데 반해 장바구니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는 폭염,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각종 외식 관련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주를 비롯해 삼겹살, 김밥, 라면, 과자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느껴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음식 및 숙박서비스 관련 38개 품목 평균 가격’을 보면 지난해 2분기, 식당에서 4000원이었던 소주 한 병(360ml 기준) 가격이 최근 4,500원으로 500원이나 올랐다.

 

소주는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가격이 10.73%가 상승했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 호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도내지역에서 한 달 전에 비해 10.1%나 올랐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짬뽕과 자장면, 볶음밥 등 중식 메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9%, 3.36%, 3.23%씩 올랐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더 심각하다.

 

지난 23일 도내 음식점 30여 곳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가게마다 달랐으나 최저 1만2000원에서 최고 1만5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업소당 평균 2000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고깃집에서 만난 채영식 씨(38·전주시 서서학동)는 “퇴근길 동료들과 4명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마시다 보면 가격이 금방 10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며 “삼겹살과 소주가 이젠 점점 서민 음식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밥과 라면, 떡볶이 같은 전형적인 ‘분식집 메뉴’ 가격은 껑충 뛰었고, 과자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밥은 지난해보다 5.21%, 라면과 떡볶이는 각각 3.65%, 3.38%씩 상승했다.

 

제과업체들은 이번 달부터 과자 가격을 올리고 중량을 줄였다.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 가격을 23일부터 평균 7.9% 인상했으며, 크라운제과는 지난 3일부터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5% 인상하고 3개 품목은 중량을 12.2%나 줄였다.

 

롯데마트 전주점에서 만난 주부 진희정 씨(39·전주시 효자동)는 “아이들 과자 사주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점점 부담된다”며 “일반 소비자와 정부가 느끼는 물가 괴리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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