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까지…부안 유천리 고려청자도 전시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전북지역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살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10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테마전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粉靑沙器)’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1년~2002년 발굴조사 한 고창 용산리 가마의 발굴품을 총망라해 소개하는 자리다. 고창에서 출토퇸 분청사기를 살펴보면서 부안 유천리 고려청자의 전통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변화·발전되어 갔는지 양상을 조명하고, 전북지역 도자문화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파악하는 자리다.
용산리 가마는 전북지역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진 최초의 분청사기 가마이다. 광주 무등산 충효동 가마터와 더불어 호남지역 15세기 후반 분청사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출토된 분청사기 중 조화(彫花) 및 박지(剝地) 기법으로 제작된 물고기와 모란무늬의 병, 편병, 대발, 대호, 접시가 눈길을 끈다. 흑유(黑釉)와 백자(白磁)도 함께 출토돼 조선전기 분청사기, 백자, 흑유의 양상을 살필 수 있다.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청자와 백자의 가교 - 분청사기’ ‘2부 용산리 가마와 발굴이야기’ ‘3부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 ‘4부 용산리 가마의 다양한 도자기’ ‘5부 전북지역의 분청사기’.
용산리 가마 발굴 과정과 출토 유물뿐만 아니라 용산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품(傳世品)도 함께 선보여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더욱 자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지역적 특색이 강한 분청사기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충청도 계룡산 철화(鐵畵) 분청사기와 비교하는 코너도 있다.
전북지역 빼놓을 수 없는 도자문화인 부안 유천리(柳川里) 고려청자도 전시한다. 고려청자 제작의 중심지인 부안은 비색(翡色) 청자와 상감(象嵌)기법을 사용한 명품 상감청자, 고려백자도 함께 생산해 고려시대 도자 흐름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조선시대 도자문화로 이어져 고려 말 상감청자의 전통 위에 새롭게 탄생한 조선 분청사기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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