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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같은 비

▲ 고소연 전주 우전초 6학년
엄마의 잔소리처럼 쏟아지는 비

 

아이들은 요리조리 날쌔게 피한다

 

회초리 같은 비는

 

바람을 데리고 앞뒤를 공격해온다

 

잔소리 비가 그치고

 

화난 얼굴 먹구름이 물러가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팔짝팔짝

 

골목길로 뛰어 나간다

 

△느닷없이 비를 만날 때가 있지요. 비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끈질기게 나를 따라옵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라.”, “학교 갔다 오면 숙제부터 해라.”, “게임 좀 그만해라.” 엄마의 잔소리처럼, 회초리처럼 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옵니다. 주변에서 시를 발견할 줄 아는 눈 밝은 고소연 어린이는 비 온 뒤 환한 햇살처럼 엄마를 웃게 만드는 방법 또한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김정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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