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낮잠 뒤에는

▲ 문윤 전주양지초 4학년
바람도 낮잠을 잔다.

 

나뭇잎 그늘에

 

긴 다리를 쭉 쳐놓고

 

바람도 낮잠을 잔다.

 

바람이 불지 않는 오후

 

멍멍이도

 

감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잔다.

 

저 멀리 개울물도 천천히 흘러간다.

 

그러다가 낮잠에서 바람이 깨어나면

 

나뭇잎들이 마구마구 흔들린다.

 

멍멍이도 컹컹 짖는다.

 

개울물도 또랑또랑 시끄럽게 흘러간다.

 

△정원의 나무들이 흔들림 없이 아주아주 잠잠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 이유를 문윤 어린이 시를 읽고 알게 되었어요. 그때는 바로 바람이 낮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라는 걸. 좋은 시는 사물에게 생명을 주지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물들이 문윤 어린이에게서 생명을 얻게 될까요?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질 만큼 멋진 시입니다. 박서진(동화작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