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기법 가미한 혼합작품 눈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14일까지 조 작가의 제42회 개인전 ‘幽然(유연) - Deep n Lingering...’가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순환하는 자연을 주제로 화병과 새, 나비를 정물화형식으로 제작한 ‘공감-채집’ 연작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은 한국화 채색기법을 사용해 천에 광택이 없는 물감인 아크릴과슈나 자개, 은박 등 혼합재료를 덧대 제작했다.
화폭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새나 곤충, 소라껍질, 말이나 잠자리, 각종 풀들과 화사한 꽃들이다. 꽃과 풀들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소멸하고, 다시 뿌리를 내리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 새와 나비는 그것들과 교감한다. 생명체를 화면에 끌어들여 갇히고 정지된 공간이 아닌, 생명의 호흡이 느껴지는 열린 공간으로 표현했다. 색채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는 동양의 정신성이 들어있다.
그는 “관객들이 작업한 작품을 보며 다들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관객들이 현상이 아닌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보이는 세계가 아닌 내면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원광대 및 동대학원, 단국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작가는 400여 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출강을 하고 있으며, 제이슨 조 조형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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