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正歌)는 빠르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마음을 다스려주는 음악입니다. 소리를 통한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지요.”
전북정가진흥회(회장 이선수)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정가는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 등 성악곡(聲樂曲)을 말한다. 바른 노래라는 뜻으로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풍류와 인문정신이 어우러진 곡이다.
지난 2005년 창단한 전북정가진흥회는 10년째 매년 정기공연과 가곡 발표회 등을 해오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인 이선수 우석대 교수를 중심으로 정가를 전공한 국악인들이 주로 모여 수준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가곡 ‘계면 중거’ ‘계면 계락’ 등과 사설시조 ‘명년삼월’, 시창 ‘관산용마’ 가사 ‘상사별곡’ 등을 공연한다. 특히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가사 ‘상사별곡’은 회원들이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한 무대다.
전라풍류회가 반주를 하고, 훼미리식품(주) 국악회도 찬조출연한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이선수 회장은 “10년을 꾸준히 활동해오니 고정 관람층이 생겨 이제는 먼저 공연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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