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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인턴 학예사들 '첫발'

채연석·이보미·김효원, 기획전 '다리-쉼' 개최 / 이보영 등 8명 작품 선봬

▲ 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십 과정을 밟은 채연석, 김효원, 이보미씨(왼쪽부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의 학예사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지역 인재들이 역량을 모았다. 지난 2월부터 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십을 받고 있는 채연석, 이보미, 김효원 등 3명이 기획한 전시 ‘다리-쉼’이 다음달 18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도내 유일의 미술관련 경력인증기관인 도립미술관은 2년 과정의 학예사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인턴들은 전시 주제를 정하고 작가를 선정하는 전시 기획 업무를 포함한 미술교육, 미술관 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자기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매년 두 차례 직접 기획한 전시를 연다.

 

채연석, 이보미, 김효원씨가 기획한 ‘다리-쉼’전은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미술로 위로하고 전시장이 잠시 쉬었다가는 휴식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전시 제목은 오랫동안 걷거나 서 있던 다리를 쉬어준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채연석씨는 “전통회화에서 다리는 현실세계와 이상세계를 연결하는 의미를 가지는데,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안평대군의 ‘쉼’ 이었던 것처럼 이번 전시가 현대인들이 사색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보미씨는 “다리가 단절된 지점을 서로 연결하듯, 젊은 기획자와 미술가들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시오 作 ‘남국’

전시에는 이보영 이주원 이호철 최석우 황유진 김시오 유의랑 박상화 등 8명의 작품이 걸린다. 참여작가는 자문이나 추천을 받기 보다는 직접 전시를 다니고 도록과 온라인 자료를 살펴서 정했다. 전시 주제에 맞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을 주로 골랐는데, 작품성은 있지만 그동안 도내에서 많이 조명되지 않았던 작가들을 우선적으로 모아냈다.

 

주로 자연 속 풍경과 동물, 인간의 모습을 재해석해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한 김효원씨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공감해보고 다른 상상을 해보며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자들은 “남은 기간 열심히 활동하고 배워서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있고 진부하지 않은 기획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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